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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프로덕트 매니저

Erinly 2024. 9. 18. 20:20

이 전 글에서 스스로 인정에 대한 감각을 쌓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결론만 말하면 집단 안에서의 인정을 스스로 채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왜냐하면 내가 다시 프로덕트 매니저 롤을 가져가게 되었고, 기능명세서 작성부터 디자이너를 비롯한 개발자와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기획 싱크를 시작했을 때 그 인정받는 느낌이 다시 올라오게 되었기 때문이다. 집단 내 인정이라는 것은 결코 나 혼자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누군가 나의 주도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보고 큰 프로젝트를 맡겨주었을 때 비로소 인정에 대한 감각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결론적으로 나는 오퍼레이션 포지션에서 다시 프로덕트 매니저 직책으로 돌아와 내년 2월 런칭 예정인 프로젝트의 리드를 맡게 되었다. 상품 기획자, 외주 개발사, 미국에 거주하며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교포 디자이너, 코파운더 2분, 미국 거주 중인 CTO, IP 개발사와 커뮤니케이션하며 프로젝트 전체 일정 관리, 기획안 싱크, 개발 정책 작성, 프로덕트 정책 작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내년 1월 31일이면 프로젝트와 관련한 IT 제품 3가지를 내부에 딜리버리 하고, 2월 내에는 제품을 세상에 론칭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게 될 것이다. 

 

그 책임은 마음에 드는지? 라고 하면 응. 단지 실제로 시간을 들여 신경 써야 될 부분이 많아서 부담이 될 뿐이다. 외주 개발사와 커뮤니케이션하며 개발 정책을 정리하는 일, 기획안에 대한 내부 싱크를 맞추는 일, 미국에 흩어져 있는 팀원들과 미팅 시간을 조율하는 일, 디자이너에게 영어로 기획안과 나와야 하는 결과물과 일정에 대해 설명하는 일, 내부적으로 지라 스프린트를 도입하는 일, 일정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일 등... 이해관계자들을 모두 데리고 일정에 맞춰 프로덕트를 딜리버리 하는 일이 이렇게 벅찬 일인지는 처음 느껴보는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이 프로젝트의 초입에 시스템을 세팅하는 일이 다소 벅차긴 하다. 그러나 주변 인프라를 최대로 활용하고 있고, 먼저 필요한 것들을 캐치해 주시는 13년 차 CTO 분께도 감사하고, 선뜻 우리 팀에 개발적으로 도움을 주고 계시는 개발자분께도 감사하며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책임의 무게도 내가 흡수해서 스스로의 그릇을 키우는대 사용할 있을거라 믿으며, 다시 프로덕트 매니저로 돌아온 것을 기념하며.